한국일보

러시안리버 수위 내려가 대피령 해제

2019-03-02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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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폭우 예고에 겹겹 피해 우려

러시안리버 수위 내려가 대피령 해제

28일 러시안리버 홍수로 소노마카운티 건빌 마을이 침수된 모습.



노스베이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으면서 며칠째 이어진 홍수대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다음주 5일부터 다시 강우전선이 베이지역에 닥칠 것으로 예보돼 겹겹 피해가 우려가 되고 있다.

이틀새 20인치의 살인적 폭우로 25년만에 사상 최고치인 46피트를 기록한 러시안리버 수위는 1일 오전 32피트(홍수 위험수위) 수준까지 내려가 대피령도 해제됐다.


그러나 이번 홍수로 건빌 마을 전체가 침수돼 수천명이 대피했으며, 러시안리버밸리의 유명 와이너리, 농장, 역사적인 리오 극장(Rio Theater) 등 4,000채 건물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긴급대원들은 홍수에 휩싸인 주민들을 보트, 헬리콥터, 카악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소노마밸리소방국은 강 서쪽지역의 도로 폐쇄와 산사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밝혔다.

좁은 지역에 걸쳐 흡사 하늘에 강이 흐르는 것과 같이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이른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강우전선으로 2일동안 소노마카운티 베나도에는 20.79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휴양지로 꼽히는 러시안리버밸리는 92년, 95년에도 홍수가 발생했으나 이번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소노마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반복적으로 홍수피해가 발생하는 비율이 32%로, 주 내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에도 간간이 비가 쏟아지나 5일(화)부터 세번째 ‘대기의 강’ 강우전선이 베이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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