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변두리 집값은 아직 ‘강세’

2019-02-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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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새 메트로 집값 3% 상승한 반면 외곽지역은 9% 올라

시애틀 메트로 지역과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푸어스(S%P)가 26일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광역 시애틀의 12월 집값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5.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세여서 시애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에버렛과 타코마를 포함하는 광역 시애틀의 집값은 가격을 근거로 3개 지역으로 대별된다.

평균 62만 달러 이상이 대부분인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집값이 3% 상승한 반면 평균 집값이 39만 달러 이하인 피어스 카운티와 북부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집값이 9%나 올랐다.

또한 39만 달러와 62만 달러 사이의 중간가격을 보이고 있는 사우스 킹 카운티와 남부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의 집값은 5% 상승했다.

카운티 별로는 킹 카운티의 평균 집값이 61만 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45만 5,000달러, 피어스 카운티가 33만 달러로 킹 카운티는 1년전 대비 소폭 하락했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제자리 걸음을, 피어스 카운티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고가의 주택이 즐비한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에서는 지난 1년간 매매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주택이 2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면서 매물 증가세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 수년간 터무니 없이 치솟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시애틀 주민들이 피어스, 스노호미시 카운티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났지만 시애틀의 집값 하락세가 외곽 지역의 집값 하락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한 예로 동부 워싱턴주의 스포켄에서는 6년만에 처음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들이 시애틀 보다 더 빨리 매매됐다. 스포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외지인들 가운데 시애틀 주민들이 가장 많았다.

연방당국이 같은 날 공개한 부동산 관련 자료에 따르면 스포켄 지역의 집값은 지난 12월 전국에서 4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야키마가 6번째, 올림피아-레이시가 15번째, 케네윅-리치랜드가 19번째, 브레머튼이 24번째, 벨링햄이 30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들 외곽 도시들은 지난 1년새 10~13%대의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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