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재테크 이야기>

2019-02-22 (금)
크게 작게
서희경(재정전문가)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은?

은퇴 시 또는 비상 시 사용할 상당량의 자금을, 소액으로 시작하여 원금보장은 물론 짧은 시간에 많은 이윤을 보고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하며 여기에 세금혜택까지 있는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면?
실망스럽게도 이러한 요구조건을 전부 다 갖춘 금융상품은 없다.
적은 돈을 목돈으로 키우고 싶으면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돈이 불어나야 한다면 우선은 내 돈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즉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세금혜택을 받으려면 장기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제일 좋은 금융상품을 막연히 좆지 말고 나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의 상황과 재정적 목표에 맞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과 그들이 취급하는 저축 또는 투자 상품들의 특징을 정리해보고 이들과 나의 플랜과의 관계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1.은행-저축상품 : CD, Saving, MMF

단기간 내에 필요한 자금을 보관하고 언제라도 필요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므로 원하는 만큼의 목돈으로 자라게 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일반 저축상품 외에 은퇴플랜용 상품: IRA, Roth IRA, SEP IRA와 같은 IRS Tax Code를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투자-뮤추얼펀드, 주식, 채권

많은 분들이 온라인 브로커리지 어카운트를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구입한다. 여기서 투자란 리스크를 수반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원금보장을 해주지는 않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기도 한다.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지급한다면 은행처럼 대체로 자유롭게 투자된 돈을 인출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동성도 갗추고 있는 셈이다.
401k, IRA, Roth IRA, SEP IRA 등의 IRS Tax Code활용해서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업계 조사자료에 의하면 주식, 뮤추얼펀드 등의 투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율은 전체 투자자의 약 20%를 밑돈다 한다. 즉 10명 중 8은 연 시장평균 이내의 수익률을 얻거나 혹은 손실을 입고 있다는 뜻이다.

3. 보험,은퇴연금회사–저축성생명보험, 어뉴이티(Annuity)

대표적인 연금상품인 어뉴이티(Annuity)의 경우 평생수익보장(Lifetime Income Guarantee)이라는 강력한 장점과 세금유예라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만들어진 상품이다.
IRA, Roth IRA, SEP IRA 등의 IRS Tax Code와 함께 활용할 경우에는 불입 또는 인출 시 소득세 감면도 받을 수 있다. 단점으로는 59.5세까지는 인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기에 은행과 투자회사에 비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는 없다. 최근 한인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저축성 생명보험의 경우 본래의 사망보상이라는 기능 외에도 은퇴연금과 각종 질병에 대한 보상기능까지 합쳐져서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상품이다. IRS에서 정한 기준 내에서 저축을 할 경우는 불어난 돈의 액수에 제한 없이 향후 인컴으로 활용할 때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래 생명보험의 순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 조기인출이 불가능 하다는 단점도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