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 당 평균순자산 39만 달러

2019-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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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전국 126개 대도시 중 10번째로 높아

▶ 인종별 ‘부의 분배’는 큰 격차 보여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가구 당 평균 순자산이 4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전문기업 ‘액시엄(Acxiom)’에 따르면 지난해 킹-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의 가구 당 평균 순 자산이 39만 9,000달러로 전국 126개 대도시 중 10번째로 높았다.

순자산은 저축, 투자, 연금, 차량, 주택, 배 등 보유한 자산의 합계액에서 주택 모기지, 차 융자금,신용카드 빚 등 부채의 합계액을 공제한 잔액이다. 이들 126개 대도시의 평균 순자산은 11만 달러이므로 시애틀의 평균 순자산이 거의 4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전국에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가장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주 샌라파엘로 113만 8,000달러로 집계됐고 뒤를 이어 뉴욕주 나사/서포크 카운티(68만 달러),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56만 4,000달러), 오클랜드(45만 2,000달러), 매릴랜드 몽고메리/펜실베니아주 벅스-체스터 카운티(44만 5,000달러) 순으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매릴랜드 실버 스프링스, 샌프란시스코, 매사추세츠 캠브릿지,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 순으로 시애틀 보다 높은 평균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 시애틀이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10대 도시에 포함됐지만 부의 분배는 매우 불공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택소유 가구와 아파트 임대 가구의 격차는 시애틀의 양극화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애틀 지역의 주택소유 가구 평균 순자산은 89만 8,000달러인 반면 아파트 임차인들은 3만 6,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계층 간의 순잔산이 무려 25배의 격차를 보인다.

인종별 평균 순 자산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시애틀 거주 백인 가구는 평균 순자산이 45만 6,000달러, 아시아계는 44만 6,000달러로 각각 집계됐지만 흑인 가구는 2만 3,000달러, 라티노계 가구는 9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IT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층들이 고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밀레니얼 IT 직원들은 대학 학자금 부채를 앉고 있으며 투자와 저축 등에 소홀해 자산을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 대도시 중 평균 순자산이 가장 낮은 도시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로 8,400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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