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운동의 산실 ‘SF발 대서특필’

2019-02-1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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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3.1운동 실체보도로 미여론 흔들어

독립운동의 산실 ‘SF발 대서특필’

1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에서의 독립봉기를 르포 기사 형태로 작성한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1919년 4월 6일자 기사. 사진은 기사의 필자인 V.S. 매클래치 ‘새크라멘토 비’ 발행인이다. <출처 USC Korean American Digital Archive>

대한독립을 만방에 알리고 함께 제국주의와 맞서 싸우자는 한민족 전체의 일치된 호소였던 3.1운동 소식은 지구촌 전체로 타전되며 세계인들의 혼을 흔들어 깨웠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반일저항운동 소식을 일제히 지면에 실은 1919년 3월 10일자 미국 신문 보도는 확인된 것만 33건에 달한다. SF크로니클은 “300만명의 국민과 3천여개 교회가 참여하는 독립협회는 서울과 평양 등 여러 도시에서 독립을 선언했으며, 손병희 이상재 길선주를 파리평화회의에 보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클랜드 트리뷴은 ‘한국이 전 세계에 독립 지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도 13일자에서 소식통을 인용 “한국의 독립운동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평양에서는 시위 중 체포된 학생들이 발가벗겨진 채 십자가에 묶였다”며 시위 확산과 일제의 탄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처럼 3.1운동의 실체를 밝힌 샌프란시스코발 보도가 여론전의 포문을 연 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고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언론으로 뻗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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