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백지화 “시애틀 본사엔 별 영향 없다””

2019-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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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만 평방피트 사무실 추가 확보는 예정대로 진행될 듯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백지화 “시애틀 본사엔 별 영향 없다””
아마존이 ‘뉴욕 제2본사’ 설립 계획을 백지화한 뒤 시애틀 지역의 고용증대 기대가 머리를 들고 있지만 시애틀 본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뉴욕주 정부의 공적자금 30억 달러가 대기업인 아마존에 지원돼서는 안된다는 현지 정치인들의 반대와 아마존이 입주한 후 시애틀에서 나타난 주거비 상승 및 홈리스 증가 등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자 지난 14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뉴욕 제2본사 설립계획’의 백지화를 발표했다.

그 후 아마존이 다른 후보도시를 물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시애틀의 기존 본사에 더 많은 고용과 사무실건물의 추가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마존은 뉴욕에 배정될 예정이었던 2만 5,000여 일자리가 전국 15개 지역에서 골고루 분배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아마존의 한 대변인은 이날 시애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애틀 본사가 현재 시애틀과 벨뷰에서 진행 중인 200만 평방피트 사무실 확장계획이 마무리 된 뒤 더 이상의 확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같은 날 오후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 지역에서 9,000여명을 채용 중이고 앞으로도 확장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번복했다.

아마존은 뉴욕 제2본사 몫이었던 2만 5,000여 일자리가 시애틀을 제외 한 뉴욕, 보스턴, 내쉬빌, 시카고, 서니베일 등 전국 15개 지사에 골고루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총 1,000만 평방피트였던 시애틀 사무공간을 현재는 1,200만 평방피트로 늘렸다. 시애틀 본사는 이를 최종적으로 1,400만 평방피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시애틀 지역 직원 수는 작년보다 5,000여명 늘어난 4만 5,000여명이다. 현재도 9,300여명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뉴욕시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아마존이 시애틀 지역에 미친 영향등을 설명한 리사 허볼드 의원은 이날 “시애틀에서 크게 논쟁 됐던 ‘인두세’가 뉴욕 정치인들과 업계의 반대를 부추겼을 것”이라며 “아마존 같은 공룡기업이 동네에 들어서면 좋은 일자리와 투자를 가져오지만 거기에는 주거비 상승과 교통정체 등의 불이익도 동반된다”고 말했다.

허볼드 의원과 함께 뉴욕을 방문했던 테레사 모스퀘다 의원도 “협상 테이블을 뒤집은 아마존의 결정은 대기업의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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