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선 파손*나무 쓰러짐 등 산불 촉발 경고
▶ 2016년 6,200만* 2018년 1,860만그루 고사
캘리포니아의 역사적 가뭄이 해갈된지 2년이 지났지만 말라죽는 나무들로 인해 거대산불의 위협이 계속 증폭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산림청은 2018년 한해 해충의 습격과 수분 부족으로 1,860만그루의 나무가 고사했다면서 이는 2017년에 비해 1/3, 2016년에 비해 2/3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는 6,200만 그루가 고사돼 절정에 달했다.
산림전문가들은 고사률이 지속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3년째 회복이 진행중임을 알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톰 포터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 디렉터는 “고사률이 낮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1,800만 그루의 나무가 말라 죽었다는 것은 여전히 캘리포니아 산림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죽은 나무는 주로 시에라, 레이크타호 남쪽 중저지대에 집중 포진돼 있으며 삼나무와 오크나무, 폰데로사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해안지역을 포함한 북부지역 고지대에는 사탕소나무, 전나무가 해충 감염으로 고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특히 남부와 중부 시에라지역에 약화된 나무가 도로나 전력선, 주택으로 쓰러지기 쉬워 산불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랜디 무어 연방산림청 미서부담당자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산불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면서 “2017년 산타로사 대형산불을 비롯해 2018년 11월 86명이 사망하고 1만4,000채 가옥이 파괴된 뷰트카운티 산불 등 지난 2년간 그 피해를 목도했다”고 말했다.
연방당국은 죽은 나무가 산불 촉발과 나무 쓰러짐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 이외에도 물순환과정 조절과 탄소순환(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 등 삼림의 기능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4년전 주정부는 전력회사, 목재채벌회사, 로컬정부, 주정부, 연방기관 등과 함께 나무관리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150만그루 죽은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다. 또 주 및 연방관리들은 나무붕괴 우려가 있는 시에라 도로 및 휴양지를 폐쇄하기도 했다.
최근 칼 파이어와 연방산림청은 산림 복원과 산불 예방 지원에 나섰고, 지난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예산에서 산림관리를 위해 추가로 3억500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생태학자들은 죽은 나무 자체로 자연이 복원되는 것이라면서 죽은 나무가 많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산불 위험이 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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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