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질음식 더 이상 안 먹겠다”

2019-0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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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넬 소재 주립 교도소 복역수들 2주째 단식투쟁

워싱턴주 중남부 오지의 한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수들이 영양분 없는 조악한 음식이 지겹다며 지난 1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프랭클린 카운티 코넬에 소재한 카요티 리지 교도소의 2,000여 복역수들은 수년째 아침 식사로 먹고 있는 차가운 머핀과 가루우유가 역겹다며 급식을 보이콧하고 있다.

한 재소자는 감방에 TV가 없고 운동 기구들도 낡았으며 장기복역수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불충분하지만 무엇보다도 맛도, 영양가도 없는 음식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도소의 재소자 2,065명 중 1,800여명이 2월 1일 점심식사를 보이콧한 후 지난주 8일 점심식사를 거른 재소자는 1,150여명으로 줄었고 1일엔 다시 280여명으로 줄었다고 교도소 당국은 밝혔다. 이들 중엔 조반이나 저녁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구내매점에서 사 먹는 사람도 있고 외부 친지가 넣어주는 사식을 먹는 사람도 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교도소 복역수들이 저질음식을 이유로 단식투쟁을 벌인 것은 지난해 왈라왈라 교도소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인권단체들은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이미 2013년 행정명령을 통해 복역수들의 음식 질을 높이도록 지시했지만 교도소 당국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도소들은 그러나, 이 명령에 예산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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