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월 눈폭풍’ 일단 마무리

2019-0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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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큰 도로들 정상통행…학교도 조만간 문 열어

▶ I-90 스노퀄미 패스 구간은 여전히 폐쇄돼

‘2월 눈폭풍’ 일단 마무리
시애틀지역 주민들을 대혼란에 빠트린 ‘2월 눈폭풍’사태가 일단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었다. 도로변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하수구가 막혀 물바다를 이루는 곳도 적지 않지만 도심지역 큰 길은 13일부터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다. 이번 주 내내 휴교에 들어갔던 각급학교들도 곳에 따라 이날 수업을 재개했거나 조만간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기상청은 “12일 오후부터 시애틀지역에 눈이 그치고 기온도 30도 후반대로 올라가면서 눈이 빠르고 녹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시애틀지역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14일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낮 기온이 40도 초반까지 오르면서 시애틀지역은 대부분 비가 내리겠지만 해발 1,000피트 이상 고지대는 이날 오전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눈폭풍은 끝났지만 곳곳에 쌓여 있는 눈이 녹으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 주요 강에서는 홍수가 우려되고 있으며 도로 곳곳에도 눈녹은 물이 차서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상태다.


지난 11일 내린 눈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후 대부분 복구됐지만 극히 일부 지역에서는 13일 현재까지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13일 새벽 4시께 정전으로 인해 노스벤드, 이사콰, 스노퀄미 지역에서는 911전화 접속이 이뤄지지 않다가 2시30분 뒤에야 복구됐다.

시애틀 도심이 눈폭풍으로부터 빠르게 복구되고 있지만 눈피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상대적으로 고지대인 노스벤드는 12일 오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전역에 수 피트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가구들이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노스벤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시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손쉽게 동원할 수 있는 데다 주정부와 연방 정부의 기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도로가 정상화한 가운데 최근 이틀간 무려 53인치의 폭설이 쏟아진 I-90의 스노퀄미 패스 구간은 11일부터 3일째 양방향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I-90 동쪽 방향은 노스벤드 인근 34번 출구부터, 시애틀쪽 서쪽 방향은 엘렌스버그 인근 106번 출구부터 통행이 중단됐다.

주 교통부는 “엄청난 눈으로 교통사고와 눈사태 위험이 상존해 폐쇄조치를 했지만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라며 “US 2번 국도인 스티븐스 패스는 열려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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