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스총격 노인 살인죄 기소

2019-02-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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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한 50대 승객에 먼저 시비 건 것으로 밝혀져

지난달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던 메트로 버스 안에서 말다툼 끝에 다른 승객을 총격 살해한 로저 마이즈(88) 노인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먼저 시비를 건 것으로 밝혀져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버스 안에 장착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감식한 경찰은 지난 1월 26일 오전 마이즈 노인이 소도지역에서 버스를 탈 때 자기 뒤를 따라 오른 로니 타일러(51)가 자신을 앞질러 통로로 들어가려하자 욕설을 해 말다툼이 벌어졌고, 타일러가 마이즈를 밀어붙였다.

이후 두 사람은 누나움을 벌이던 중 마이즈가 권총을 꺼내 타일러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운전자가 싸움을 말리려고 버스를 세우자 마이즈는 다시 타일러의 얼굴을 권총으로 가격한 후 그의 복부를 총격했다. 타일러는 쓰러지면서 마이즈를 버스 출구 밖으로 밀쳤고, 마이즈는 뒤로 넘어지면서 또 한 차례 총격했다. 이 탄환은 버스 요금박스를 관통했다.

총격당한 타일러는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뒤 사망했고, 마이즈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집이 있는 에버렛의 한 재활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마이즈는 오는 14일 법원에 출두해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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