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폭풍에 생필품 ‘폭풍 사재기’

2019-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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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짓 사운드 대부분 마켓서 식료품 품절 ‘이색 풍경’

눈폭풍에 생필품 ‘폭풍 사재기’

지난 7일 식료품을 사려고 H-마트 벨뷰 매장에 들른 고객들이 텅빈 진열대 앞에서 황당해 하고 있다. <봉정종 기자>

퓨짓 사운드 지역에 8~9일 폭설이 예보된 후 대부분의 수퍼마켓에 식료품 사재기 폭풍이 휘몰아쳤다.

폭설에 발이 묶일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7일 오후부터 수퍼마켓에 몰려들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식료품이 동 나고 계산대 앞에 고객들이 길게 늘어서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시애틀 지역 코스트코 등 대형 수퍼마켓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빵, 과자, 고기, 채소 등을 쓸어가 대부분의 식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보였다.


한인 A씨는 7일 저녁 7시께 식료품을 사려고 H-마트 벨뷰점에 들렀지만 “진열대들이 이미 텅텅 비어 고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었다”며 “그나마 남아 있는 식료품을 구입한 고객들도 계산대 앞에서 평소보다 3배 가까이 길어진 줄에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머킬티오에 거주하는 한인 B씨도 “아이의 감기약을 사려고 QFC 마켓에 들렀다가 주차 공간이 없어 15분가량을 맴돌았고 감기약을 산 후 계산하기 위해 무려 3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8일과 9일 새벽 시애틀 일원에 4~8인치의 폭설이 내려 주초에 겪었던 빙판도로의 불편이 재현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눈이 8일 밤중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폭설이 내린 후 기온이 오르지 않아 시애틀 일대 도로들이 다음 주까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일요일인 10일 시애틀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9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인 11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오후에는 30도 중후반대로 올라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추운 날씨는 17일을 기해 낮 최고기온이 50도대 중반, 밤 최저기온이 40도대 초반까지 오르면서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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