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폭설 강풍으로 꽁꽁 얼어

2019-02-04 (월)
크게 작게

▶ 시애틀에 깜짝 혹한…임시휴교, 여객기 연발착도

폭설 강풍으로 꽁꽁 얼어
한동안 맑고 온화한 겨울날씨가 계속됐던 시애틀 지역에 지난 3일부터 폭설이 내린데다가 밤사이 기온까지 곤두박질하자 4일 아침 시민들의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I-5와 I-90 고속도롤 비롯한 간선도로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져 접촉사고가 빈발했고 일부 주거지역에선 퇴근자들이 차량을 길가에 세워두고 걸어서 집에 간 사람들도 많았다.

폭설로 스쿨버스들이 운행하지 못하자 시애틀, 쇼어라인, 에드몬즈, 레이크 워싱턴, 페더럴웨이, 벨뷰, 렌튼, 바슬 등 퓨짓 사운드 일원의 거의 모든 교육구가 4일 학교 문을 닫았다.워싱턴대학의 시애틀 및 바슬 캠퍼스도 임시 휴교조치를 취했다. 킹 카운티 공무원들의 출근시간도 2시간 늦춰졌다.


시택국제공항에서도 일부 여객기들이 운항스케줄을 취소했거나 연기했고, 킹 카운티 메트로 와 사운드 트랜짓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트랜짓 버스들도 체인을 장착하느라 운행 스케줄이 지연됐다. 일부 버스는 노선을 축소 운행하거나 아예 최소했다.

국립 기상청은 4일 중에도 눈이 계속 내리고 기온이 30도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강설량은 4일 아침 현재 저지대인 시택공항에 3인치, 산간지역인 노스벤드에 10인치를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주 교통부는 킹 카운티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I-5 고속도로에 제설차 트럭을 100대 가량 배치해 눈을 치우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눈과 함께 바람도 거세게 불어 샌티 포인트 해안에선 시속 75마일, 벨링햄 공항에선 58마일을 각각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