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슐츠는 정당후보로 출마해야”

2019-02-01 (금)
크게 작게

▶ 신간 홍보 시애틀 행사장 밖에서 시위자들 요구

“슐츠는 정당후보로 출마해야”

일부 시민들이 시애틀 다운타운 무어 극장 인근에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CEO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도 무소속’을 표방하며 2020년 대통령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가 31일 저녁 시애틀에서 신간출판 홍보행사를 가졌지만 정치적 사안에 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행사장이었던 다운타운 무어극장은 방청객들로 만원을 이뤘지만 극장 안보다는 밖이 더 요란했다. 수십명의 시위자들이 “정당을 택하라,” “선거를 훼방하지 말라”는 등 피켓을 들고 슐츠의 무소속 출마를 반대했다.

슐츠는 이날 시애틀 뉴스웹사이트 ‘에버그레이’의 창립자인 모니카 거즈만과의 단상 대담에서 “리더십의 진수는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한다. 현재의 미국 정치제도는 달라져야 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즈만으로부터 왜 민주당 후보로 나서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민주당이 극좌로 쏠렸고 최대현안인 국가부채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내야 하지만 민주당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행사는 자신의 신간 ‘땅으로부터의 상승: 미국의 약속을 다시 그려보려는 여정’의 홍보행사 성격으로 이뤄졌다. 슐츠는 앞으로 6주간 전국을 순회하며 홍보행사를 갖는 한편 자신의 대통령출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시 2020년 대선출마를 노리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31일 케이블 뉴스와의 대담에서 슐츠의 대선출마를 요즘 워싱터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홍역에 비유하면서 “나는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의 재선도 비상상황이다. 당신의 출마도 마찬가지다. 하워드여, 당신은 출마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