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재택근로자 크게 증가

2019-0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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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이후 10년간 56%…고가도로 폐쇄도 영향

지난 1월 11일 시애틀 부두 고가도로(바이어덕트)가 영구 폐쇄된 후 우려했던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데에는 재택근로자의 증가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근래 꾸준히 늘어난 메트로 시애틀의 재택근로자들이 고가도로 영구폐쇄를 전후로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애틀타임스는 2017년 센서스를 근거로 지역 재택근로자 수를 12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7년보다 56%나 늘어난 수치다.

재택근로자 중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해 일하는 소위 ‘텔레커뮤터’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전체 민간기업 재택근로자의 거의 절반(46%)을 점유했다. 각급정부의 재택근무 공무원들 중에도 8%가 텔레커뮤터들이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커뮤터들의 소득은 직장출근 근로자들보다 약 4,000달러 많았고 평균연령도 상대적으로 높은 48세였다. 이는 이들이 고용주들로부터 신임과 특혜를 받고 있는 중견직원들임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텔레커뮤터들 중에는 관리상담자가 25%로 가장 많았고, 판촉과 개인간병인이 각각 22%, 영업전문가가 20%, 그래픽디자이너가 19%, 탁아소 근로자가 1•8%, 고위직 공무원이 15%, 컴퓨터지원 전문가, 부동산 에이전트, 개인교수 등이 각각 12%로 뒤를 이었다.

통근자별 중간 연령은 ‘나홀로 운전자’가 42세, 카풀 이용자가 39세, 대중교통수단 이용자가 35세, 도보 통근자가 31세인데 비해 텔레커뮤터들은 48세로 현저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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