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북미 홍역 감염자 계속 증가

2019-0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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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지역 38명, 포틀랜드와 시애틀서 각 1명

▶ 의심환자도 134명이나…감염 어린이 하와이 여행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감염자들은 서북미 지역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클라크 카운티 지역의 홍역환가가 지난 2월 25일 현재 34명으로 집계된 후 1주일새 38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포틀랜드와 시애틀에서도 각각 1명씩 감염자가 보고돼 모두 4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 외에도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도 지난주 9명에서 1주일새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클라크 카운티 주민의 홍역 예방주사 접종율이 전국 평균인 92~94%에 터무니없이 낮은 78%대라는 점이 방역 당국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홍역난리는 작년 12월 31일 외국인 어린이가 클라크 카운티로 여행왔다 홍역 증세를 보여 밴쿠버에 소재한 한 개인병원 응급실에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한편 확진 환자 가운데 2명이 최근 하와이로 여행 갔고 세번째 확진 환자는 오리건주 벤드로 여행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로 여행간 어린이 2명과 가족들은 5일간 격리 수용된 후 워싱턴주로 돌아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직 하와이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클라크 카운티 앨런 멜닉 공공보건국장은 “확진환자들의 여행으로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간 타 지역에서도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총 17건의 홍역 전염사태가 발생해 350여명이 감염됐었다.

공기로 전염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환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1시간 이상 현장을 맴돌며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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