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 보다 40% 더벌어야 집 산다

2019-01-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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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광역 시애틀 주택구입자 중간수입 11만4,000달러

지난 2017년 시애틀 메트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의 중간소득은 기존 주택소유주들의 중간 가구소득보다 40%나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기업 질로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광역 시애틀에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의 연간 중간 소득은 11만3,900달러로 집계돼 같은 해 같은 지역 중간 가구소득이었던 8만2,000달러보다 40%나 많았다.

질로 보고서는 지난 2017년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다른 어느 때 집을 구입한 사람들보다도 수입이 많아야만 가능했다고 지적하고,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이들의 중간소득은 5년간 3만5,000달러 늘었고 10년전 부동산거품이 꺼졌을 때 중간소득보다도 1만5,000달러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년간 광역 시애틀에서 집은 구입한 사람들의 소득은 아파트 임대인들보다 두배나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현재도 임대인들의 중간소득(5만5,000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이 벌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017년 시애틀 메트로지역 주택소유주들의 중간소득은 집 구입시기와 관계없이 10만4,500달러로 집계됐다. 반면에 2017년 새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의 중간소득은 그보다 많은 11만3,900달러였다. 종전에는 신규 주택구입자의 중간 소득이 기존 주택소유주들의 중간소득과 비슷했었다.

신규 주택구입자들의 중간소득이 시애틀 메트로보다 높은 곳은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및 샌디에이고였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자들의 중간소득이 시애틀지역보다 높은 곳은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및 워싱턴DC뿐이었다.

최근 시애틀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집을 살 수 있게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킹 카운티 집값은 지난 7개월간 12% 떨어졌지만 그 이전 6년반동안 무려 135%나 올라 고소득자가 아니면 마이홈 마련이 여전히 그림의 떡일뿐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광역 시애틀에서 싼 집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변두리 지역에선 지난해 집값이 9.2% 올랐고, 비싼 집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선 4.9% 올랐다. 지난해 전국의 집값 평균 상승율은 5.2%였다.

현재 중간주택 가격은 킹 카운티가 63만9,00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47만달러, 피어스 카운티가 34만4,0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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