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두 특별세’ 만장일치 가결

2019-0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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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의회, 부동산 소유주들에 1억 6,000만달러 징수

▶ 일부 콘도업주들 거세게 반발

시애틀 부두 일원의 부동산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세금 징수안이 시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다운타운 워터프론트 지역을 ‘현지개선구역(LID)’으로 설정하는 조례안을 참석 시의원 8명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한 데 이어 제니 더컨 시장의 서명까지 받았다.

시정부는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바이어덕트) 철거 후 부두개선 및 미화 작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현지 부동산 소유주들로부터 1억 6,000만달러의 세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시정부는 고가도로 철거와 부두 미화작업에 따라 LID 소재 부동산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가치 상승분에 대해 적용할 세율을 부동산 소유주들과 협상해왔다.

이에 따라 LID 안에 소재한 상업용 건물주 1,528명은 연간 5,900달러(중간규모 기준), 콘도건물 소유주 4,600명은 1,900달러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아파트 건물 소유주들도 1,040달러를 내되 그에 따라 입주자들에게 전가할 렌트 인상분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들 건물주는 부두개선 계획 및 LID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LID 세금은 시정부가 원래 7억1,2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시애틀 부두 개선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시정부는 이 예산 중 2억4,900만달러를 자체 부담하고 1억9,300만달러를 주정부에서 지원 받으며 나머지 1억1,000만달러는 비영리기관 ‘시애틀 부두 우호회’를 통해 민간인들로부터 기부 받을 예정이다.

시정부는 당초 LID 예산으로 2억달러를 계상했지만 부동산 소유주들의 반발에 따라 이를 1억6,000만달러로 낮추고 부족분 4,000만 달러는 기존 상업용 주차장 세금에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은 시정부와 특별세 규모를 낮춘 후 징세안을 지지키로 결정했지만 일부 콘도 소유주들은 LID 설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콘도 소유주 로빈 엥은 시의회 표결에 앞서 “많은 콘도 소유주들이 특별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lid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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