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렌타인 쿠키가 ‘장벽 지지’?

2019-0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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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식문구 넣은 제과업자, 비난전화 빗발치자 사과

에드몬즈의 한 제과업자가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생산한 쿠키에 엉뚱하게 정치성 문구를 삽입했다가 비난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KING-TV는 ‘에드몬즈 베이커리’의 업주인 켄 벨링햄이 하트 모양의 핑크빛 쿠키에 흰색 크림으로 “그 장벽을 건설하라(Build That Wall)’는 글을 써넣어 팔다가 격분한 고객들로부터 봇물같은 비난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 장벽’은 두말할 나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를 셧다운(폐쇄)하면서까지 추진한 멕시코 국경 장벽을 의미한다. 벨링햄은 그 밖에도 히트송 제목 ‘사랑에 중독되다(Addicted to Love)’ 나 ‘근사하다(Cool Beans)’는 등의 문구도 써넣었다.

그는 이런 문구들이 정치와 상관없는 농담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상점 문에는 주민들에게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격문이 나붙었다. 문제의 쿠키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한 히스패닉 여성은 “문구가 남의일 같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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