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덕스’ 충돌참사 민사재판 시작

2019-0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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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김하람 양 등 5명 사망…보상금 3억달러 상회

지난 2015년 시애틀의 오로라 다리에서 전세 버스를 들이받아 한국 유학생 김하람 양을 포함한 5명의 사망자와 60여명의 부상자를 낸 관광회사 ‘라이드 더 덕스’의 민사소송 배심원들이 4개월여의 증언청취를 마치고 심의를 시작했다.

이 재판의 원고 중 대다수인 40여명을 대리한 커렌 쾰러 변호사는 지난 25일 마지막 진술에서 시애틀 사상 최악의 교통참사로 기록된 이 사고의 책임은 수륙양용 관광차 제조회사인 미주리주 브랜슨의 ‘라이드 더 덕스 인터내셔녈(RTDD)’사가 50%, 시애틀 덕스 관광회사가 30%, 주정부와 시정부가 각각 10%씩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3억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한 쾰러 변호사는 RTDD가 2차대전 때 사용된 상륙작전 차량의 금이 간 차축을 사용해 사고차량인 ‘덕 6호’를 만들었으며, 그 차량이 2005년 1월31일 시애틀 덕스 관광회사에 매도됐다고 지적하고, 시애틀 덕스 사는 RTDD의 주의권고를 무시하고 이를 계속 운행하다가 결국 참사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을 싣고 시애틀 다운타운 도로와 사우스 유니언 레이크의 물위를 순회하는 이 6호 덕스 차량은 2015년 9월24일 오로라 다리에서 차축이 부러지는 바람에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전세버스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버스는 대파됐고 다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버스는 노스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가 당일 오전 신입생들 및 김하람 양 등 외국 유학생들을 태우고 다운타운의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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