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에 홍역 비상사태 선포

2019-0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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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슬리 주지사, 밴쿠버서 34명 감염 후 킹 카운티 확산

워싱턴주에 홍역 비상사태 선포
워싱턴주 밴쿠버 지역에서 발생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주 전역에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보건당국은 올 들어 클라크 카운티를 비롯한 주 서남부 지역에서 모두 34명이 홍역에 감염된 뒤 킹 카운티에서도 1명이 확진되자 주지시가 지난 25일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보건당국에 추가 확산을 막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9명의 의심 환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자 이웃 오리건주와 아이다호주도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클라크 카운티 주민의 홍역 예방주사 접종율이 전국 평균인 92~94%에 터무니없이 낮은 78%대라는 점이 방역 당국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홍역난리는 작년 12월 31일 외국인 어린이가 클라크 카운티로 여행왔다 홍역 증세를 보여 밴쿠버에 소재한 한 개인병원 응급실에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클라크 카운티 보건국은 그날 밴쿠버의 메인 St.에 소재한 ‘피스헬스 어전트 케어(Peacehealth Urgent Care)’ 응급실에 정오부터 5시 30분까지 즐른 주민들 중 발열, 콧물, 홍반성 반점 등의 홍역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보건 당국은 피스 헬스 병원 외에도 매그놀리아 패밀리 클리닉, 밴쿠버 클리닉, 랜돌 아동병원, 아이젠하워 초등학교, 크라이스트 세이비어 교회, 트루스 교회, 포틀랜드 국제공항 등지를 방문한 주민들 가운데도 비슷한 홍역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기로 전염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환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1시간 이상 현장을 맴돌며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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