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통사고 보상금이 6,575만달러

2019-0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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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 정부, 30대 여성변호사에 사상최고액 지급

지난 2016년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교차로에서 구급 소방차에 들이받혀 뇌손상을 입은 저명한 여 변호사가 합의를 통해 시정부 사상최고액인 6,575만 달러를 보상받았다.

시정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업소송 전문가인 브루크 테일러 변호사에게 지급된 이 합의금은 그녀의 막대한 연간소득을 근거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테일러 변호사의 고객 중에는 T-모빌, 질로, REI 등 굵직한 기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테일러 변호사 측은 더 많은 보상금을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시정부의 보험커버 한계를 넙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5개 보험사와 6,000만달러까지 보상받는 사고보험 플랜에 가입해 있다.


테일러 변호사는 2016년 4월 24일 오후 1시경 포셰 ‘카레라’를 몰고 세네카 St.의 교차로를 파란 신호등에 지나가다가 옆에서 달려온 시애틀 소방국 구급차에 들이받혔다.
그녀의 차는 왼쪽으로 한 바퀴 회전한 뒤 도로 옆 신호등 박스를 들이받고 멈췄다. 하버뷰 메디컬센터 응급실로 이송된 브루크는 심한 뇌손상을 입어 소생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38세였던 그녀는 광범위한 뇌수술을 받은 후 수개월간 타주의 의료시설에서 재활훈련을 받는 등 지난 2년 반 동안 열성적으로 치료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도 간병인이 24시간 돌봐주는 아파트에 머물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 등 가족은 그녀가 귀가해 살도록 집을 개조하고 있다고 그녀의 변호사 토드 가너가 밝혔다.

가너는 사고당시 구급차가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또 한가지 중요한 규정을 위반하고 마구 질주했다고 지적했다. 소방국은 이 사고 이후 구급차 운전자 훈련코스를 강화했고 담당교관 직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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