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세민 식품비 앞당겨 지급

2019-01-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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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보사부, 연방정부 셧다운 피해 대응 위해

연방정부의 식품보조 시스템인 ‘영양보충 지원 프로그램(SNAP)’ 혜택을 받는 워싱턴주 영세가구들이 2월분 지급액을 평소보다 일찍 받게 됐다.

주 보건사회부는 SNAP 혜택을 받는 워싱턴주의 90만여 성인 및 어린이들에게 보조금이 전자 혜택전환(EBT) 카드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엔 이 지급액이 해당 달의 1일부터 20일 사이에 지급됐었다.

보사부는 연방정부 셧다운(임시폐쇄)의 장기화로 봉급을 못 받아 생활고를 겪는 공무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돕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연방 농업부로부터 셧다운이 시작되기 전에 2월분 SNAP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지기 전엔 많은 SNAP 수혜자들이 식품 보조금을 오래동안 못 받을까봐 전전긍긍했다고 노스웨스트 하베스트(NH)의 크리스티나 웡 소장이 밝혔다. NH는 워싱턴주의 375개 푸드뱅크와 급식 프로그램에 식품을 분배하는 한편 체리 St.의 푸드뱅크에서 직접 5,000여명을 매주 급식시키고 있다.

NH는 셧다운 이후 연방공무원들이 많은 시택국제공항과 Mt. 레이니어 국립공원 인근의 푸드뱅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밝히고 셧다운으로 봉급을 못 받는 근로자가 전국적으로 80만명이라는 공식집계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 센터의 푸드뱅크도 평소 신규 고객이 월간 10여가구였지만 셧다은 이후로는 매일 10~20여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중엔 연방공무원 가족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으로 봉급을 못받고 있는 워싱턴주 연방 공무원들은 대략 1만1,000여명이다. 그 밖에 연방 해안경비대 대원 5만5,000여명도 봉급을 받지 못 했고 이들 중 2,500여명이 워싱턴주에 배치돼 있다. 워싱턴주 해안경비대의 민간인 근로자 130여명도 휴직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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