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시애틀 심포니의 크리쉬나 티아가라잔 신임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27일 베나로야 홀에서 열리는 연례 ‘아시아 경축(Celebrate Asia)’ 공연에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티아가라잔 CEO는 16일 한인언론사 기자들과 감담회를 열고 셀리브레이트 아시아는 시애틀 지역 아시아 커뮤니티의 영감을 살리고 아시아 지역의 고유 문화를 기념하는 연례 콘서트라며 “올해는 201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과 소프라노 캐슬린 김, 지휘자 성시연 등 한국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소개했다.

티아가라잔 CEO는 “시애틀 심포니는 올해 전국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됐고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 매거진 그래모폰으로부터 2018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며 “전세계적으로 최정상 피아니스트인 조성진과의 협연은 시애틀 심포니에 매우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부인 조애나 황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는 티아가라잔 CEO는 뉴욕 ‘오푸스 챔버스 오케스트라’ CEO로 재직 중 정체에 빠진 스코트랜드 왕립 오케스트라(RSNO)의 CEO로 영입돼 10여년간 개혁과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미국,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RSNO의 지위를 회복시킨 후 시애틀 심포니의 CEO 직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하고 “시애틀 심포니에서도 다양성과 개혁을 통한 지속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다음 단계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심포니의 공연장인 베나로야 홀을 시애틀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전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음악 연주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한 티아가라잔 CEO는 한인 음악인들의 정기 공연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셀리브레이트 아시아 공연을 마치고 한인 음악인들과의 관계를 검토, 평가한 후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정기 콘서트도 검토해 볼 것”이라며 “3~4년 내에 시애틀 심포니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을 도는 투어 콘서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아가라잔 CEO는 “이번 셀리브레이트 아시아 공연에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베나로야 홀이 한인사회 모두의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성진은 첫 시애틀 공연이 될 이번 셀리브레이트 아시아 콘서트 무대에서 성시연(전 경기 필 상임지휘자)이 지휘하는 시애틀심포니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랍소디’ 등을 협연하며 캐슬린 김은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의 사전행사로 샛별 무둉단을 비롯한 아시아 커뮤니티의 공연팀이 베나로야 홀 로비에서 전통무용과 음악을 펼친다.

셀리브레이트 아시아 공연 입장권은 현재 거의 매진된 상태지만 시애틀 포니나 베나로야홀 홈페이지 등에서 아직도 구입할 수 있으며 예매할 때 할인 코드 ’19 CELEBRATE’를 기입하면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