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고래들도 셧다운 피해

2019-0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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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직전 두 마리 구조해야지만 연방기관 문 닫아

퓨짓 사운드 범고래 두 마리가 죽어가고 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조치에 따라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등 관련기관이 손을 놓고 있다며 원주민부족이 발을 구르고 있다.

지난해 아사직전의 J50(J무리 50호) 구조에 앞장섰던 라미 원주민 부족의 로렌스 솔로몬 총무는 요즘 J17과 K25가 부쩍 여위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이들을 살려내야 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개탄했다.

솔로몬은 멸종위기에 처한 퓨짓 사운드 범고래가 원주민들에겐 가족 같은 존재라며 NOAA의 범고래 구조담당자인 크리스틴 윌킨슨에게 협조요청 이메일을 보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는 연락하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해 J50 구조에 협조했던 캐나다의 밴쿠버 수족관 수의사 마티 홀레나는 이번에도 도와줄 용의가 있지만 먼저 NOAA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기의 J17은 눈물겨운 모정으로 유명한 J35(일명 탈레콰)의 어미이며 J무리의 족장 격이다. 탈레콰는 작년 여름 출산한 새끼가 30분만에 죽자 사체를 머리에 이고 17일간 1,000마일 이상 애도행진을 벌여 세인의 심금을 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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