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서민주택 사업에 5억달러

2019-0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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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최대 액수…시애틀‧벨뷰 개발업자들에 자금지원

MS, 서민주택 사업에 5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애틀과 벨뷰 지역의 노숙자들을 돕고 날로 커지고 있는 서민 주택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일련의 주택사업에 5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약정액은 MS의 44년 역사상 사업 본령 외 투자액으로 최대이며 전국적으로 단일 민간기업의 주택사업 투자금으로도 가장 많은 액수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주택신탁기금(HTF)의 연간 투자액도 1억달러에 불과하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이 약정금이 교사, 소방관, 병원 종사자 등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 근로자들을 위해 수만 유닛의 아파트를 짓는 종자돈으로 쓰이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의 다른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MS는 약정액 가운데 2억2,500만달러를 MS의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와 벨뷰 등 이스트사이트 지역에서 서민 아파트 개발업자들에게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줄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연소득 6만2,000~12만4,000달러의 근로자들이 입주하게 된다.

MS는 또 2억5,000만달러를 시애틀을 포함한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서민주택을 짓는 개발업자들에게 시중은행 이자율로 대출해줄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연소득이 퓨짓 사운드 중간소득(2인 가족 기준 48,150달러)의 60% 이하인 서민 근로자 가구를 입주시킨다.

나머지 2,500만달러는 지역의 홈리스와 극빈가구를 돕는 기관들에 기부될 예정이다.
MS의 이 같은 결정은 퓨짓 사운드에 전례 없는 경제붐을 일으킨 IT 기업들 때문에 집값과 아파트 렌트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교외로 밀려나가는 서민 근로자들이 양산됐다는 세간의 비난을 불식시키는 한편 MS 본사의 저임금 직원들의 주택난도 돕자는 복안이 깔려 있다.

현제 레드몬드와 벨뷰에 5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MS는 대대적인 본사 확장공사를 통해 250만 평방피트를 확충하고 670만 평방피트를 리모델링해 8,000여명의 직원을 더 수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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