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워싱턴주 저소득층 대학생 9만3,000여명에 학비를 지원해주기 위해 기존 주정부 장학 프로그램 예산에 1억300만달러를 추가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가구소득이 주정부 중간가구소득의 70% 이하인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이 예산을 마련, 2021~22 학년도까지는 이들 학생의 학비보조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가구(4인 가족)의 중간소득은 2018~19 회계연도 기준으로 6만1,500달러였다.

인슬리 주지사는 또 지난 반세기동안 수십억달러를 집행해온 이 장학 프로그램의 명칭이 ‘주 필요 지원금(State Need Grant)’으로 너무 밋밋하다며 이를 ‘워싱턴주 대학진학 약속 장학금’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테네시주는 최근 전국 최초로 ‘테네시 약속 장학금’을 상설, 주내 모든 고교 졸업생들에게 2년제 대학에 무료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해줬다. 시애틀 시민들도 지난해 선거에서 제니 더컨 시장의 똑같은 제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한 관계자는 테네시주와 시애틀시의 ‘약속 장학금’이 학생들의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지급되는 것과 달리 워싱턴주 약속 장학금은 저소득층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 필요 지원금’은 1969년 창설돼 1972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로 전국의 롤모델이 돼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6~17년 총8만4,395명의 학생에게 총 36만6,249달러를 보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