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주 바다사자 사살 ‘논란’

2019-01-11 (금)
크게 작게

▶ 윌라멧 강 철갑송어 보호 위해 연방정부 승인 받아

오리건주 바다사자 사살 ‘논란’
오리건주 정부가 윌라멧 강의 철갑송어를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아 바다사자를 사살하자 동물보호 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오리건주 어류야생국(DFW)는 지난해 11월 연방정부로부터 윌라멧 폴스 인근에서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연간 93마리까지 사살할 수 있도록 퍼밋을 받은 후 지난주까지 3마리를 사살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은 매년 겨울철 윌라멧 강 어귀에 몰려들어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송어때를 잡아먹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윌라멧 폴스 인근에 철갑송어가 집결하자 그 곳으로 바다사자들이 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지난 1960년대 3만여 마리에서 1972년 해양동물 보호법이 발효된 후 현재는 30만 마리로 급증했다. 반대로 지난해 강을 거슬러 올라간 철갑송어는 역대 최저인 512마리에 그쳤다. 30여년전엔 윌라멧 강에서 대평양으로 나가는 철갑송어가 연간 1만 5,000여 마리에 달했었다.

DFW는 지난해 바다사자 10여마리를 윌라멧 폴스 인근에서 생포해 뉴포트 비치 연안으로 이주시켰지만 이들이 수일 내에 윌라멧 폴스로 돌아와 철갑송어를 잡아 먹자 최종대책으로 사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