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20’, ‘69’ 이정표 도난 ‘골치’

2019-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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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교통부, 2012년 이후 608개 푯말 새로 설치

‘420’, ‘69’ 이정표 도난 ‘골치’
워싱턴주 고속도로에서 특정 숫자의 ‘마일포스트(이정표)’ 도난사고가 잇달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 교통부는 주내 고속도로 변에 마일포스트를 8,245개 설치했지만 2012년 이후 608개를 도난당해 재설치했다며 요즘도 도난사건이 이어져 여러가지 대안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특히 420과 69 숫자가 들어간 마일포스트가 절도범들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420은 ‘4월 20일 오후 4시20분에 마리화나를 피자’는 대마초 애호가들의 은어이며, 69는 도착된 성행위 체위를 상징한다.


당국은 동부 워싱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도난 당한 ‘69’ 마일포스트 숫자를 ’68.9’로 바꿨고 ‘420’ 마일포스트도 ‘419.9’로 고치거나 아예 건너 뛰어 421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마일포스트는 고속도소에서 교통사고 등 응급상황 때 구조요청 신고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일포스트를 훔치다 적발되면 최고 1,000달러의 벌금과 최고 90일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당국은 도난 당한 마일포스트의 교체 비용이 개당 1,000달러 정도라며 이를 위해 별도로 배정된 예산이 없어 고속도로 표면이나 중앙분리대 보수비용에서 전용되기 때문에 결국 납세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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