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Q13 직원이 트럼프 영상 조작

2019-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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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국, 대국민 연설 장면 손질한 담당자 해고

Q13 직원이 트럼프 영상 조작
시애틀의 Q13 TV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영상을 조작해 방영한 담당직원을 해고했다. Q13은 보수성향인 폭스뉴스 계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실시간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당위성과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를 언급했는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Q13 TV 직원이 이 영상을 조작한 것으로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입을 오물거리며 혓바닥으로 아랫 입술을 오래 덮고 있다가 말을 계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색상도 조작돼 트럼프의 얼굴과 머리 색깔이 오렌지색으로 보였고 그의 머리도 실제보다 크게 보였다.


Q13의 에리카 힐 보도국장은 영상조작 사실을 시애틀의 한 보수 라디오 토크쇼 청취자로부터 제보 받아 알게 됐다며 "이는 Q13의 편집기준에 맞지 않는 행위였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비췄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힐 보도국장은 “자체 조사를 실시한 끝에 한 편집직원의 소행이었음이 드러나 그에 대한 해고조치를 즉각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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