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사망자 수 역대 최고

2019-0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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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킹 카운티서 191명 숨져…6년전보다 117% 증가

킹 카운티에서 지난해 사망한 홈리스 수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킹 카운티 검시소는 2018년 한해 동안 관내에서 191명의 홈리스가 사망했다며 이는 전년보다 22명이나 늘어난 숫자로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검시소는 오는 3월 중으로 관련 통계를 마감할 예정이어서 홈리스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의 홈리스 사망자수는 지난 2012년 78명에서 2014년 잠시 하락세를 보였다가 4년 연속 늘어나 지난해엔 6년전 대비 무려 117%나 증가했다.

홈리스들의 사망원인은 다양했다. 심장마비, 총상, 폭행이 많았고 알코올 중독, 펜타닐 등 마약 과다투약도 주요 사인이었다. 생후 7개월된 한 영아는 유니버시티 디스트릭(UD)에서 유아 돌연사 증후군(SIDS)으로 숨졌다.

발라드에 소재한 세인트 루크 교회에서는 지난해 3명의 홈리스가 숨졌다. 50대 홈리스 남성 그렉 니콜스가 4월에 교회밖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약 두달 후에는 니콜스의 부인 록시 베이커도 교회 주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한달 후에는 30대 비븐 암스트롱이 교회밖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교회측은 추모식을 열어 암스트롱 여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우딘빌에서는 지난해 5월 추위를 피해 쓰레기통 안에서 잠자던 제이 파커가 쓰레기 처리 기계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4월에는 시정부가 허가한 홈리스를 위한 RV 주차장에서 20대 홈리스 여성인 사브리나 테이트가 마약 과다투약으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도 홈리스 사망자수가 증가세를 보였으며 당국은 펜타닐 등의 마약 과다투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노숙자 의료건강지원단체 ‘NHCHC’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홈리스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평균연령도 50~65세로 높아짐에 따라 향후 홈리스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NHCHC의 바비 왓츠 CEO는 “홈리스의 규모 파악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홈리스 상황을 벗어나고 필요한 의료 혜택을 받도록 돕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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