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 항공기 30시간 연착

2019-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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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LA 노선, 연발‧불시착‧회항하는 소동 빚어

보스턴에서 LA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경미한 기체 이상으로 무려 30시간 후 목적지에 도착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승객들의 불편을 외면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6시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서 알래스카 항공 1367편기에 탑승한 승객 140여명은 연발로 인해 더운 기내에서 2시간을 시달렸다. 비행기는 이륙 후 90여분만에 기내에서 전선 타는 냄새가 스미어 나와 버펄로의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 불시착했고 승객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대부분 식사도 거른 채 밤을 지새웠다.

승객들은 다음날인 일요일 새벽 다른 항공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되돌아왔지만 탑승 게이트 부재로 또 90여분을 기내에서 기다려야 했다. 항공사측은 오전 7시경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거의 10시간 후인 오후 4시30분발 LA행 여객기에 좌석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비행기마저 한 시간 연발하는 바람에 승객들은 LA국제공항에 밤 9시반경에야 도착했다.


예정보다 약 30시간 늦게 LA에 도착한 승객들은 LA공항에 알래스카 항공사 직원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수하물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알래스카항공 시애틀 본사는 다음날인 7일 오후 끔찍한 상황을 겪은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승객 1인당 최고 1,000달러까지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수하물은 승객들 주소지에 페덱스 편으로 보내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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