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당음료 세금은 소비자 몫”

2019-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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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식품업소들 고객에 거의 100% 떠넘겨

시애틀시 정부가 지난해 소다수를 비롯한 설탕가미 음료수에 부과하기 시작한 세금이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정부의 의뢰에 따라 워싱턴대학(UW) 연구팀이 관내 마켓 20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스 당 1.75센트씩인 가당음료 세금 중 97%에 해당하는 1.70센트가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수별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세금은 소다수가 102%, 가당 차 종류와 스포츠 음료가 84%, 가당 주스류가 63%, 가당 커피음료가 62%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정부는 지난 2017년 가당음료 세금을 도매업자들에게 부과키로 결정하고 2018년 1월부터 징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매상들은 이 세금을 소매식품점에 전가했고, 소매 식품점들은 가격을 올려 다시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UW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소규모 그로서리 점포의 세금 전가율은 평균 104%였고, 대형 수퍼마켓은 86%였다. 소규모 업소들이 세금이 붙지 않는 다이어트 소다나 초콜릿 밀크 음료에도 평균 44%의 세금을 붙여 소비자들에 판매하는 반면 수퍼마켓들은 그런 사례가 전무했다고 UW 보고서는 맑혔다.

시애틀시 정부는 가당음료 세를 징수하기 시작한 후 9개월간 1,7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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