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억만장자로 속여 투자사기극

2019-01-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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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명에 550만달러 피해입힌 그레이시 기소

영국인 억만장자로 위장하고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에서 550만 달러의 투자사기극을 벌인 남성이 기소됐다.

연방 수사국(FBI)은 한때 워싱턴주 뉴캐슬과 클라이드 힐에서 살았던 키난 알렉산터 그레이시를 지난달 20일 LA 법원 인근에서 사기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으며 그가 조만간 시애틀로 이송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레이시는 지난 2016년 중반부터 영국의 억만장자를 사칭하며 영국식 영어발음으로 말하며 사기 대상자들에 접근했다. 키가 훤칠한 그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한때 시애틀 시혹스 선수로 도전했던 스포츠맨이었지만 투자를 통해 억만장자가 됐다”고 떠벌였다. 그는 또한 벨뷰 인근 클라이드 힐과 LA베벌리힐스, 샌디에이고 등지에 저택을 임대해 살면서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투자설명회에서“영국 옥스포드를 졸업했고 좋은 기업정보를 알고 있다. 기업공개(IP)가 되면 주가가 폭등할 것이므로 미리 주식을 사두라”는 식으로 속여 20여명으로부터 550만 달러를 온라인으로 송금받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FBI가 자신을 사기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기 대상자들을 찾아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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