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서 장사하기 힘들다

2019-01-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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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내 다른 도시보다 세금, 인건비 등 경비 많이 들어

시애틀 시내 그로서리와 식당 등 업체들이 세금, 재료비, 인건비 등 많은 경비 때문에 주내 다른 도시들의 동종 업소들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트푸드 체인식당인 ‘타코타임’은 시애틀 시내 6개 매장의 운영비가 1달러 매출 당 평균 67.9센트를 차지해 주내 다른 도시 매장의 평균 6l.7센트보다 훨씬 높다고 밝히고 벨뷰와 커크랜드는 시애틀과 인건비가 비슷하기 때문에 차이가 비교적 적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시애틀 타코타임 매장들은 1달러를 매출할 때마다 영업세(B&O) 및 재산세로 2센트를 내 다른 도시 매장들의 1.2센트에 2배 가까이 많이 낸다. 그 외에 식품재료비로 28.2센트, 인건비로 39.7센트, 유틸리티 요금으로 3.2센트를 내며 나머지 26.9센트에 업소의 경상비, 보수관리비, 보험료 및 이윤 등이 포함된다.


타코타임 본사는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시애틀에 매장을 확충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 왓콤 카운티에 매장 두 곳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시애틀에서의 영업경험이 다른 도시로 진출하는 데 도약대 역할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식당 외에 수퍼마켓의 경우도 연매출 2,000만달러 규모의 시애틀 매장은 타코마의 같은 계열 매장보다 영업세, 판매세, 영업면허세 등 시금이 45%나 더 많으며 에버렛보다는 2배 이상, 렌튼과 켄트 매장보다는 3배 이상이나 많이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소들이 시애틀의 비즈니스 환경이 날로 열악해진다고 불평하는 반면 근로자들은 최저임금을 금년부터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고 고용인들의 근무 스케줄도 미리 앞당겨 통보해주도록 하는 등 시애틀 시정부의 근로자 친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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