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가 악마여서 죽였다”

2018-12-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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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청년, 크리스마스에 친모 잔인하게 살해

워싱턴주 메이슨 카운티의 20대 청년이 크리스마스에 60대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해 체포됐다.

메이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인 윌리엄 포스터(25)는 지난 25일 밤 자기 집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친척집에 피에 젖은 속옷만 입은 채 나타나 “엄마가 악마여서 머리를 칼로 찌르고 야구 방망이로 때려 죽였다”고 진술했다.

친척들이 놀라 포스터의 집에 찾아가보니 그의 어머니인 클라우디아 포스터(62)가 피가 범벅이 된 채 숨져 있었다. 피에 묻은 야구방망이도 발견했다.


친척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포스터를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그는 오는 1월7일 법원에 출두해 인정신문을 받게 된다.

포스터는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황당한 주장을 늘어놨다.

그는 “이혼한 아버지와 캘리포니아에서 살아왔고 엄마는 오래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았는데 엄마가 살아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엄마가 2년 전부터 내 삶 속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바로 염소 머리를 가진 악마인 ‘바포메트’였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조사하던 경찰관에게도 “당신도 악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과 이웃들에 따르면 포스터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클라크 카운티에서도 경찰의 정지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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