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주민들 어디로 이주?

2018-12-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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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킷샙 카운티 ‘깜짝’ 5위…스노호미시, 피어스, LA 등 이어

킹 카운티 주민들 어디로 이주?
킷샙 카운티가 킹 카운티 주민들의 이주 선호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연방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킹 카운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하는 곳은 스노호미시 카운티로 지난 2012~16년 총 1만 7,101명이 이주했다. 뒤를 이어 피어스 카운티로 1만 4,906명이 이주했고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로 2,991명이 이주했다.

캐나다와 국경을 두고 있는 왓컴 카운티에는 2,389명이, 킷샙 카운티에는 2,261명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킷샙 카운티가 상위 5위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6~10년 대비 증가세는 29%나 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이주자 수로는 1위를 고수했지만 2006~2010년 대비 5% 감소했고 피어스 카운티는 5% 상승, LA 카운티는 17% 상승, 왓컴 카운티는 17% 감소했다.
킷샙 카운티는 스포캔 카운티, 애리조나주의 매리코파 카운티, 오리건주의 멀트노마 카운티를 제치고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킷샙 카운티가 킹 카운티 주민들의 이주 선호지로 떠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시애틀보다 싼 집값과 생활비 외에 킹스턴과 시애틀 다운타운 콜맨 부두 사이를 39분만에 주파하는 새로운 승객전용 페리의 취항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킹 카운티 주민들의 킷샙 카운티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카운티 내 최대 도시인 브레머튼에서는 저소득층들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심화돼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브레머튼의 렌트는 지난 2010년 월 평균 77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56달러로 치솟았고 최근에는 1,200달러까지 치솟은 곳이 수두룩하다.

킷샙 카운티에선 이처럼 폭등한 렌트를 감당하지 못해 더 외진 곳으로 이동하는 주민들과 아예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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