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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작가로 감동 주는 작품 만들고파”

2018-12-24 (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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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프업/롱아일랜드 맨하셋 고교 12학년 김응경 양

“3D 애니메이션 작가로 감동 주는 작품 만들고파”
하루 3시간이상 포트폴리오 작품제작에 몰두
태권도 코치·성가대 보컬멤버·합창단원 등 다재다능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진학‘컴퓨터 아트’ 전공 예정

김응경(Eunggyeong Kim)양은 ‘3D 애니메이션’ 작가 겸 감독을 꿈꾸는 재원이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는데 3D 애니메이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나면서 3D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3D 애니메이션 작가 겸 감독으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작품에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3D 애니메이션은 게임과 만화영화, 드라마, 일반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 연결되는 ‘컴퓨터 아트’로 데생이나 채색 등 기본 실기력은 물론 높은 창의력이 요구된다.

일찌감치 교내 미술 대회를 휩쓴 것은 물론 올해 'The Scholastic Art & Writing Awards of 2018' 드로잉 &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가 되기 위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학에서는 ‘컴퓨터 아트’를 전공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시 소재,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진학을 1순위에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AP Art’ 클래스에서, 방과 후에는 퀸즈 리틀넥 소재 토기장이 미술학원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데생과 채색 등 포트폴리오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귀가 후에도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컴퓨터 작업을 이어가는 등 이미 3D 애니메이션 예비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김양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며 “3D 애니메이션 작가 겸 감독으로 감동과 영감을 주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부모님을 따라 2017년 초 도미, 뉴욕에 정착한 김양은 현재 롱아일랜드 맨하셋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언어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1년6개월여 만에 어려움을 극복한 노력파다.
음악에도 큰 재능을 보여 미술과 음악을 모두 아우르는 깊이 있는 작가가 될 것이란 기대다. 부모님과 함께 출석중인 그레잇넥 한인 천주교회 청소년 성가대에서 보컬 멤버로, 뉴욕한인합창단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창마을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비발디 ‘글로리아’ 공연도 함께 했다. 뉴욕한인합창단 활동을 통해서는 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도 기대하고 있다.

김양은 “음악은 너무나 좋아하는 예술 장르라 전공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음악은 클래식, 가요, K-POP, 국악, 팝송 장르구분 없이 모두 다 좋아한다”고 밝혔다.

태권도 실력은 선수급이다. 국기원 공인 3단으로 특히 품새를 잘한다. 2018 AAU(Amateur Athletic Union) 주최, 태권도 대회 품새 부문에서 ‘태백’으로 당당히 우승(1위)을 차지했다.


현재 베이사이드 소재 ‘얼티메이트 챔피온 태권도(Ultimate Champions TKD)’에서 운동하며, 코치로도 활동 중인 김양은 대학진학 후, 사범 자격이 주어지는 4단에 도전해 평생 태권도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다. 김양은 “건강과 호신을 위해 시작한 태권도가 삶의 일부가 됐다”며 “태권도는 몸은 물론 정신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태권도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김양은 서울난우초등학교를 거쳐 인천안남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인천안남중학교를 거쳐 빛가람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전라남도 나주 소재 봉황고등학교에 다니다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다. 이처럼 전학과 이주가 잦았던 이유는 공직에 있는 부친의 잦은 발령 때문.

뉴욕에 온지 2년이 채 안되지만 학교생활도 열심이다. 교내 '컬처 클럽'(Culture Club) 멤버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김 양은 김광진, 이현희씨 슬하의 1녀2남 중 장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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