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려진 쇼핑카트에 벌금 부과

2018-12-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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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럴웨이시, 해당 업소에 카트 1대당 25달러 부과

페더럴웨이 길거리에 버려진 수퍼마켓 쇼핑카트가 크게 늘어나자 시 정부가 관련 업소들을 처벌키로 했다.

시의회는 지난 4일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길거리에 방치된 카트를 즉각 수거하지 않는 수퍼마켓 업소들에 내년 1월 7일부터 대당 25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시정부는 관내 도로에 방기된 쇼핑카트를 수거해 최고 14일간 보관하고 이 기간에 카트를 수거해 가는 업소에 25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수거하지 않는 업소들의 카트는 폐기처분한 후 해당 업소에 25달러의 처리 비용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관내 도로에 방치된 쇼핑카트가 지난 2010년 1,200대 정도였지만 올해는 2,000여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페더럴웨이의 방치 쇼핑카트들은 은퇴 경찰관 등 자원봉사자들이 2010년부터 수거해 해당 수퍼마켓에 무료로 반환해 줬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고령화와 방기 쇼핑카트의 증가로 더 이상 무료 서비스가 어려워졌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시정부는 관내 대형 수퍼마켓 관계자들과 두 차례 회합을 갖고 조례안 제정의 취지를 알렸다고 밝혔지만 업주들은 이 조례 시행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북미그로서리협회(NGA)의 조 길리엄 회장은 “25달러 벌금은 쇼핑카트 제작비의 25%를 점유한다. 수퍼마켓들이 날로 늘어나는 절도 등으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례는 업소들에 또다른 부담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카트를 도난 당한 수퍼마켓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중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짐 퍼렐 시장은 “시정부는 관내 도로를 안전하고 청결하게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업주들이 쇼핑카트가 마켓 경내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데이비스 커뮤니티 개발국장도 “시정부는 지난 8년간 쇼핑카트 수거 자원봉사를 통해 수퍼마켓 업체들에게 225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해 줬다”며 업체들도 이 문제가 공적 폐해 및 주민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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