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를 2개주로 분리”

2018-12-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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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캔 밸리 시의회, 내년에 조례안 표결에 붙이기로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 밸리 시의회가 내년에 워싱턴주를 2개 주로 분리하는 조례안을 표결에 붙인다.

캐스케이드 산맥을 기준으로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나워 동부지역을 미국의 제 51번째주 ‘리버티주’로 창설하는 이 분리안은 스포캔 밸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매트 셰아(공)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제안했고, 밥 맥캐슬린, 데이빗 테일러 등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다.

시의회는 표결에 앞서 우선 스포캔 지역을 포함한 동부 워싱턴주가 서부 워싱턴주보다 더 많은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지와 둘 중 어느 지역이 더 많은 세금을 주정부에 내고 있는지를 파악토록 관련 부서에 요청했다.


이 분리안을 제안한 셰아 의원은 지난 10월 ‘전쟁을 위한 성경적 근거’라는 선언문을 배포하고 성령군대(Holy Army)의 결성 및 전략 등을 담당케하겠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셰아 의원은 이 4쪽 짜리 선언문에서 기독교인들의 하나님을 ‘전사’로 표현하고, 낙태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한편 ‘율법을 조롱하는 적들’에 대한 강력한 응징조치를 경고했다.

셰아 의원은 지난 2016년 동부 오리건주의 말러 국립 야생보호지를 무장점거한 극우주의자들을 방문하고 격려한 바 있고, 지난 8월에는 스포캔 지역 총기보유 권리 지지자들의 모임에서 일부 언론인들을 “더럽고 무신론적이며 혐오주의자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욕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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