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드민턴 코치가 선수들 성추행

2018-1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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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경찰국, 온라인 고발 논란 일자 1년만에 재수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의 미국 대표선수 양성소로 꼽히는 벨뷰 배드민턴 클럽 소속 30대 코치가 미성년 여성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년만에 다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벨뷰 경찰국은 지난해 무혐의로 처리됐던 닉 지나다사(33) 코치의 성추행 케이스를 크리스틴 첸 선수가 온라인에 공개한 성추행 피해 주장에 따라 다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첸은 지나다사가 2012년부터 작년까지 미성년 여성 훈련생들을 근육을 풀어주겠다며 개인적으로 자기 사무실이나 집으로 불러 마사지를 해주는 과정에서 어깨와 다리는 물론 엉덩이 등 은밀한 신체부위에 손을 대 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첸은 이 사실을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선수 성추행 감독기관인 세이프스포트 센터에 작년 말 신고, 곧바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1년이 경과하도록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나다사는 첸이 그의 비행을 온라인에 고발한 뒤 지난주에야 직장에서 해고됐다.

지나다사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여성선수들을 마사지한 것은 훈련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려는 순수한 동기였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자체 심층조사 보도를 통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성년 여성선수 4명의 경험담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지나다사는 17세때였던 지난 2002년 세계 주니어 팬아메리칸 배드민턴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미국 랭킹 1위까지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 창설된 벨뷰 배드민턴 클럽은 전국 주니어 배드민턴 챔피언십 대회에 해마다 30여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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