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 생존 곰 ‘신더’, 결국 사냥 당해

2018-12-13 (목)
크게 작게

▶ 지난 9월 레븐워스 인근 산간지역서 유골 발견

지난 2014년 레븐워스와 멧하우 밸리 지역을 휩쓴 칼튼 컴플렉스 산불에서 중화상을 입고 극적으로 구조됐던 흑 곰 ‘신더(Cinder)’가 결국 사냥꾼의 총에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주 어류야생국(DFW)은 신더의 몸에 부착시켜 놓은 ‘GPS’의 작동이 지난해 10월 멈췄다며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해 당시에는 신더의 소재를 추적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GPS가 작동하지 않자 신더의 소재 파악에 나섰고 지난 9월 레븐워스 인근의 산 속에서 신더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더는 2014년 8월 주택 300여채를 전소시키는 등 멧하우 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칼튼 컴플렉스 산불의 생존자들에게 상징적 의미를 준 곰이다.


당시 몸무게 37파운드의 아기 곰 한 마리가 몸에 화상을 입은 채 이동식 마굿간 밑에 쓰러져 있는채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이후 네 다리 모두에 3도의 화상을 입은 이 아기 곰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의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했다.

신더는 1년여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 지난 2015년 아이다호주 곰 보호지역에 방면됐었지만 결국 산불에서 생존한지 3년만에 총격으로 일생을 마감했다.
DFW는 신더를 죽인 사냥은 합법적인 사냥이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