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세기 악질 3명

2018-12-13 (목) 조성내/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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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독일), 스탈린(소련), 그리고 일본의 천황폐화 히로히토가 20세기 최악의 악질 3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히틀러가 이 중에서도 최악질인 것으로 알고 있다.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집어넣고 죽였다고 해서, 유대인들이 신문이며 소설, 영화 등을 통해서, 지금까지도 세계만방에, 대대적으로 ‘히틀러는 죽일 놈’이라고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히틀러보다 더 잔인한 사람은 스탈린인 것 같다. 히로히토도 못지않게 잔인했다.
스탈린은 1924년도에 정권을 잡았다. 모든 농토를 국유화시켰다. 이때 땅을 소유한 농민들이 반발하고 일어났다. 반발한 농민들을 거의 다 죽였다. l934~36년에 소련에서 대숙청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람이면 다 잡아 죽였다. 스탈린은 2,000만명 내지 6,000만 명의 소련 인민, 자기 국민을 죽였다.

스탈린은 이차대전 당시 히틀러를 물리친 승전국 소련의 원수(元首)였다. 어느 누가 스탈린의 잔인성을 부각시켜 ‘죽일 놈’이라고 욕을 할 수 있었겠는가?


히틀러와 스탈린 못지않게 잔인한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일본천황 히로히토(Michinomiya Hirohito)이다.

일본은 1937년에 상하이를 침공했다. 빌 오라일(Bill O'Reilly)은 ‘ Killing the Rising Sun ’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군이 완강하게 대항했다. 이때 일본은 9만2,000명이 죽었다. 동시에 중국인들은 20만 명 이상이 죽었다. 상해에서 죽은 일본 군인들에 대한 보복을 난징(Nanjing; 중국 수도)에서 했다. 포로로 잡은 9만 명의 중국군인들을 모조리 다 죽였다. 중국인들을 칼로 찌르고, 목매어 죽이고, 개를 시켜 물려죽이고, 불을 질러 죽이고, 기관총으로 죽이고, 살아있는 채 매장해서 죽이고, 그리고 목을 잘라 죽였다. 시민들을 무작위로 죽였다. 일본군인들은 ‘소름끼치는 사람 죽이기 경기’ (Horrifying killing contests)를 개최해서, 중국인들의 목을 칼로 베기 내기를 해서 많이 죽였다.”

일주일 사이에 30만 명의 난징 시민들을 죽였다!는 사실. 난징에서 이렇게 많은 시민들을 죽인 일본인들이 다른 도시에서도 많은 중국인들을 죽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가 있다.

“전쟁 중, 히로히토의 승인을 받고서, 일본은 ‘Unit 731’ 의료부대를 만들었다. 멀쩡한 사람에게 총을 쏜다. 마취제도 없이 수술을 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피 대신 몸속에다 부동액(antifreeze)을 집어넣는다. 건강한 사람에게 흑사병이나 콜레라의 균을 집어넣어 실험을 했다”

이게 일본 군인들의 잔인성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영국, 소련, 그리고 중국 넷이 일본을 나누어서 통치하기로 해놓았다. 그런데 투르만이 대통령이 된 후, 일본을 독차지해버렸다. 맥아더 장군에게 일본을 통치하라고 했다.

조태환은 ‘미처 몰랐던 토막 얘기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천황을 전쟁범으로 처형하면 일본인 전부가 반란군이 되고 공산주의가 날뛰게 되어서 일본을 통치하자면 미군 백여만 명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계속 주둔해야 될지 모른다. 라고 맥아더 장군은 말했다.”

맥아더는 일본을 조용하게 지배통치하기 위해서 ‘히로히토는 전범자가 아니다‘ 라고 히로히토를 옹호했다. 맥아더의 옹호를 받고 있는 사이 일본은 전쟁 당시의 모든 나쁜 문서들을 제거해버렸다. 만약 일본의 전쟁 문서를 미군이 몰수했더라면, 히로히토의 잔인성이 더 정확하게 나타났었을 것이다.

만약 루스벨트가 반년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일본은 넷으로 나뉘어졌을 것이다. 히로히토는 전쟁범으로서 사형을 당했을 것이고···. 한국의 위안부나 강제 노역된 사람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도 있게 되었을 것이고···. 인생이란 뒤죽박죽···. 아무도 모르는 게 인생이다.

<조성내/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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