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이민역사는 이렇다”

2018-12-12 (수)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 이민사편찬회, 주류사회 등에 수집된 이민사료 공개

▶ 멜빈 강 회장 “커뮤니티 도움으로 사료 모집 가능”

“한인 이민역사는 이렇다”
한인이민사편찬회(회장 멜빈 강)가 지난 8일 윙룩박물관에서 개최한 한인이민사료 설명회는 이민기록이나 사진ㆍ물품 등의 보관ㆍ관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새삼 일깨웠다.

이민사편찬회는 지난 9월 페더럴웨이 한인회관과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개적인 이민사료 수집 행사 등을 통해 모집한 일부 사진을 전시했고, 슬라이드로 작성된 자료 등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1903년 하와이로 첫 미주 한인이민이 이뤄진 이후 서북미로 확대된 한인 이민의 면면을 보여줬다. 특히 이민사료 수집 행사에 적극적인 도움을 줬던 페더럴웨이 한인회장과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시은씨의 경우 한국에서의 어렸을 적과 미국 이민 후의 사진 등이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한인 3세 변호사인 멜빈 강 회장은 이날 “한인 이민 사료 자체가 역사인데 이를 모집하는데 페더럴웨이 한인회와 KAC 등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컸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현재 KAC-WA 회장이며 이민사편찬회 이사이기도 한 줄리 강씨는 이날 행사에서 이민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실태에 관해 설명했다.

편찬회 직전 회장이었던 정문호 워싱턴대학(UW) 역사학과 교수는 이날 한국전쟁 이후 이뤄진 혼혈아들에 이어 한국 일반인 가정 등으로 확대한 ‘한국인 미국 입양’ 문제를 포함해 아시아의 미국 이민 역사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사편찬회 설립자인 이익환 고문과 박귀희 박사 부부를 비롯해 멜빈 강ㆍ신경림ㆍ론 브라운ㆍ매튜 베누스카ㆍ에리카 정ㆍ줄리 강ㆍ오시은씨 등 편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일반인 한인 1세들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다른 관심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