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오퍼전쟁’ 사라졌다

2018-1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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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부동산 시장 매물 21%만 ‘멀티오퍼’ 경쟁

▶ 올 2월 가장치열한 도시서 9개월만에 11위로 추락

시애틀 부동산 시장에 주택매물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수년간 치열했던 주택구매 오퍼 경쟁이 대폭 수글어들었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매물로 나온 한채의 집에 여러개의 오퍼가 들어오는 ‘멀티 오퍼’ 비율이 지난 2011년 1월 4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 2월에는 81.4%까지 치솟아 전국 대도시 가운데 멀티 오퍼 경쟁이 가장 심한 도시로 꼽혔었다.

하지만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9개월새 이런 경쟁이 급속도로 줄어 진잔 11월 멀티 오퍼 비율은 21.5%로 대도시 순위에서도 단번에 10계단이나 추락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멀티 오퍼 경쟁은 주택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셀러들이 경쟁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고의로 리스팅 가격을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개월간 시애틀 부동산 시장에는 ‘바이어’들이 크게 감소한 반면 주택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셀러’들은 집을 빨리 팔기 위해 리스팅 가격을 낮추는 추세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한 예로 2주전 벨뷰의 한 주택 구입자는 단일 오퍼로 셀러의 리스팅 가격 보다 3만 달러나 낮게 오퍼를 내 주택거래를 성사시켰고 클로징 코스트도 7,500달러나 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애틀 지역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렌트가 지난 1년간 오르지 않았고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인상돼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금을 일시불로 지불하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방식이 크게 감소한 점도 멀티 오퍼 경쟁 순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전국 대도시 가운데 멀티 오퍼 경쟁이 가장 치열한 도시는 샌디에이고로 11월 현재 주택매물의 45.6%에 경쟁이 붙고 있다. 포틀랜드도 42.9%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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