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타닐 마약 과용 사망자 폭증

2018-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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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서 상반기 70% 늘어…킹 카운티도 거의 2배

펜타닐 마약 과용 사망자 폭증
강력한 합성마약인 펜타닐의 과다 투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금년 상반기 워싱턴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70%나 폭증했다. 오피오이드가 주성분인 이 마약은 대부분 불법 제조돼 거리에서 밀매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올 1~6월 워싱턴주에서 보고된 펜타닐 과용 사망자는 81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엔 47명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마약 과용으로 숨진 사람은 총 7만 237명이었으며 이들 중 약 40%인 2만8,466명이 펜타닐 과용 때문이었다. 지난해 펜타닐 과용 사망자도 전해인 2016년보다 45%가 늘어났다고 CDC는 밝혔다.


주 보건부 마약담당관 캐시 로피는 펜타닐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보건 전문가들이 극심한 통증환자들에게 매우 신중하게 투약한다며 이 약은 대부분 정식 처방약이 아니며 마약사범들에 의해 환약형태로 만들어 거리에서 밀매된다고 말했다.

로피 담당관은 오피오이드 등 다른 합성 마약들을 섞어서 만드는 펜타닐이 일반 헤로인보다 30~50배나 강력하다며 중독자들이 0.25 밀리그램의 극소량만 투약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제프리 두친 박사는 올해 11월말까지 킹 카운티의 펜타닐 과용 사망자가 51명이었다며 작년 한해 전체의 33명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국이 관내 모든 병원의 응급실 및 입원 병동과 협력해 펜타닐 환자들이 실려 올 경우 이들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치료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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