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교서 건강식습관 가르친다”

2018-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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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캔 교육구, 학생들 점심때 야채먹기 의무화

워싱턴주 스포캔 교육구가 학생들에게‘건강 식습관’을 가르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스포캔 교육구는 학생들이 우선 점심으로 야채 샐러드를 먹도록 의무화했다. 식판에 야채를 빼고 피자 등 고 칼로리 음식만 담을 수 없게 해 야채 먹기를 습관화함으로써 건강한 영양공급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교육구는 식재료도 원칙적으로 스포캔 현지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것을 사용하도록 했고 가능한 한 소금 등 조미료를 적게 사용한 식단을 짜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겐 월요일 점심으로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자연산 핫도그를 준다. 화요일엔 가정식 치킨 팟 파이와 델리 샌드위치 중 선택하도록 한다. 수요일은 연한 소고기 타코와 과일 및 요구르트 파르페가 제공된다. 매일 지방이 아예 없거나 1%만 있는 우유와 과일, 채소를 의무적으로 먹도록 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아침 식사도 차가운 시리얼, 요구르트 파르페, 통밀 머핀 등 건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구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반응도 매우 좋고 학생들도 이제는 야채를 먹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생산의 싱싱한 식재료를 사용하므로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한끼 당 2.85달러이다. 시애틀 교육구의 2달러에 비하면 다소 비싸다다. 한 끼당 2.85달러면 1주일에 14.25달러, 한 달에 6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교육구의 영양담당관은 통계상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만 학부모들이 신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이 간단한 신청절차를 통해 혜택을 받아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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