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서북미한인회 대회 열렸다

2018-12-03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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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주 10개 한인회에서 150여명 참석해 성황

▶ ‘우리는 하나다’주제로 한인사회 방향 고민

첫 서북미한인회 대회 열렸다
서북미 각지역 한인회가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북미연합회(회장 이상규)가 지난 30일부터 12월1일까지 벨뷰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인회 대회’에는 5개주 한인회장 10명을 비롯해 임원과 이사진 등 1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지역별 한인회의 한계를 뛰어 넘어 모두 단결하고 화합하자는 취지를 담아 ‘우리는 하나다’로 정해졌다.

워싱턴주에선 시애틀(조기승)ㆍ타코마(정정이)ㆍ밴쿠버(한경수)ㆍ스포캔(신원택), 오리건주에선 오레곤(강대호)ㆍ유진(이재찬), 알래스카주에선 앵커리지(권혁준)ㆍ페어뱅크스(장성채), 아이다호(류재현), 몬태나(허화영)한인회가 참석했다. 연합회 가입 문제가 매듭되지 않은 페더럴웨이 한인회만 참석하지 않았다.


서북미연합회는 5개주 10개 한인회 전ㆍ현직 회장들의 모임이다. 1998년 창립해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친목단체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한인회 대회를 통해 한인회의 미래, 더 나아가 서북미 및 미주 한인사회의 100년 미래를 설계해보자는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적지 않은 개인 비용을 들여 이번 대회를 준비한 이상규 회장은 이날 “현재 미주지역에는 170여개의 한인회가 있고, 8대 광역 연합회가 있다”면서 “한인회가 마치 독립군과 같은 각오로 민족애와 동포애를 발휘하고, 한국 문화ㆍ전통을 계승 유지하며, 한인 차세대 발굴 및 육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첫날인 30일 밤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우의를 다지고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어 1일에는 회장과 이사장단, 연합회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한인회별 현안과 미래 청사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줄리 강 회장, 연합회 김옥순 차세대 위원장, 류기원 전 유진한인회장, 김윤중 회계사ㆍ채상일 변호사 등이 강사로 나와 ▲회의법 ▲비영리단체인 501C 프로그램 개정세법, 유권자 등록 및 투표 등 한인회들이 주도해야 할 현안에 관해 설명했다.

연합회는 이번 대회에서 각 한인회 및 연합회 발전에 공로가 큰 강동원ㆍ김준배ㆍ김병직ㆍ강석동ㆍ강대호 전ㆍ현직 한인회장에게 공로장을 증정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석하며 일선 한인회에서 한인 동포들의 권익보호 및 권리 신장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현 10개 한인회장들에게도 표창장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유니뱅크 송백길 전무와 이현숙 워싱턴주 강원향우회 회장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승희씨가 이끄는 한국전통문화예술단과 한인 가수인 아이리스 김, 소프라노 권수현씨 등이 나와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설명>
서북미연합회가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벨뷰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인회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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