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한인 공무원, 미국 엔지니어 취업서 펴내

2018-11-30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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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태 박사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

▶ “ITㆍ엔지니어 미국 취업 필살기”

워싱턴주 한인 공무원, 미국 엔지니어 취업서 펴내

워싱턴주 환경부 공무원인 이진태 박사가 최근 펴낸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주 공무원인 한인이 IT 회사 등에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취업안내서를 펴냈다.

주인공은 주정부 환경부 엔지니어인 이진태(44) 박사다. 이 박사는 워싱턴주에 소재한 1,200여개 댐의 안전을 점검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 출판사 ‘청년정신’에서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한국의 주요서점과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미국의 IT나 엔지니어 분야 취업을 원하는 한국인들을 겨냥한 이 책에서 ‘끝없는 도전’을 통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미국 유수 기업을 거쳐 미국 공무원이 된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탄광촌인 강원도 사북에서 태어난 이 박사는 중앙대에서 토목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마친 뒤 한국의 설계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전을 위해 2004년 시애틀로 왔다. 워싱턴대학(UW) 근처에 머물며 1년여의 준비 끝에 명문인 퍼듀대 박사과정에 합격했고 이 대학 토목공학과 역사상 전무후무한 3년 반 만의 박사학위 취득 기록을 세웠다.

그는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 일가친척 없는 미국에서의 공부와 생활이 순탄치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전진했던 결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위스콘신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설계회사 HNTB에 취업했고 5년간 후 미국 공무원에 다시 도전해 워싱턴주 공무원에 합격, 10년만인 2015년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대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치는 이 박사는 “엔지니어에게 미국은 아직도 기회의 땅”이라면서 “한국에 있는 취업준비생이나 유학생 등이 미국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고 싶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출판사가 ‘ITㆍ엔지니어 미국 취업 필살기’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울 만큼 이 박사의 책은 확실한 취업 가이드이다. 많은 미국 취업관련 서적이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담은 것과는 달리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과 함께 맥을 짚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지원서 작성, 인터뷰 요령, 합법적인 신분 취득 등 구체적인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이 박사는 “미국은 엔지니어가 전문직으로 사회적 존경과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나라로 50대에 은퇴에 몰리고 학벌과 스펙이 우선인 한국과는 너무나 다르다”면서 “한국 젊은이들이 열정과 실력이 우선시되는 미국 취업에 도전해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IT분야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꾼 미국 취업이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안내를 받으면 긴 여정을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의 책은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4550948)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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