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부메랑족’ 가장 적다

2018-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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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1명만 부모집에 얹혀살아

집값과 생활비 부담 때문에 부모 집에 얹혀사는 밀레니얼 세대(18~34세)들이 늘어나고 있는 전국추세와 반대로 시애틀 젊은이들은 혼자 살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신 센서스 집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중 대학 졸업 후 독립하지 않고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소위 ‘부메랑 족’의 전국 평균비율은 32.5%로 3명 중 1명꼴이었지만 시애틀은 10명 중 1명꼴인 9.7%에 불과해 전국 50개 대도시 중 가장 낮았다.

반면에 혼자 사는 젊은이들의 전국비율이 7%인데 비해 시애틀은 16.1%로 2배 이상 높았다.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시애틀 젊은이들(26.5%)도 전국 평균(11.3%)보다 훨씬 많았다. 배우자와 동거하는 시애틀 젊은이들은 19.8%로 전국평균(22.1%)에 육박했고, 기숙사 등에서 그룹생활을 하는 시애틀 젊은이들도 5.7%로 전국평균(5.8%)과 비슷했다.


센서스를 분석한 시애틀타임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주거형태 중 전국적으로는 부메랑 족이 32.5%로 가장 많았지만 시애틀에선 룸메이트와의 동거가 26.5%로 가장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룸메이트가 아닌 미혼 파트너와 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주거형태도 시애틀(16.2%)이 전국평균(9%)을 압도했다.

부메랑 족이 가장 적은 도시는 시애틀(9.7%)에 이어 미네아폴리스(11.7%), 오스틴(13%), 워싱턴DC(13.6%), 덴버(13.8%) 등으로 최근 젊은이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도시들이었다. 반면에 부메랑 족이 가장 많은 도시는 엘파소(45.1%), 마이애미(39.2%), 디트로이트(37.6%), 롱비치(캘리포니아, 37.6%), 뉴욕(35.8%) 순이었다.

시애틀과 뉴욕의 집값 등 생활비가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부메랑 족이 뉴욕엔 많고 시애틀엔 50대 도시 중 가장 적은 2만3,000여명에 불과한 첫 번째 이유는 시애틀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토박이가 아닌 타주 또는 외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어서 현지에 얹혀살 수 있는 부모 집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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