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도 ‘칼리스토 캠퍼스’ 도입

2018-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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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온라인 신고제도 내년 가을학기부터 운용

UW도 ‘칼리스토 캠퍼스’ 도입
워싱턴대학(UW)이 캠퍼스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국 13개 대학이 운용 중인 온라인 성폭행 피해 신고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UW은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학기부터 ‘칼리스토 캠퍼스(Callisto Campus)’ 프로그램을 통해 성폭행 피해자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학교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신원을 웹사이트에 올림으로써 당장 수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증거를 남길 수 있고, 암호화 된 이 정보는 추후 다른 피해자가 동일한 가해자를 신고할 경우 대학의 성폭력 관련 담당자에게 자동적으로 전달되게 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폭력 피해자가 혼자서는 벅차고 많은 증명이 필요하지만, 함께 하면 보다 높은 신빙성을 얻고 피해자들 간에 심적 격려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현재는 피해자들이 힘을 합치려면 용기 있는 한 사람이 앞장서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사실을 공개해야 하지만 칼리스토를 통하면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는 다른 피해자와 함께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칼리스토 캠퍼스는 2015년 설립 당시 두 대학교 학생들의 호응을 얻은 후 확산됐고 2018년 현재 전국 13개 대학에서 이를 운용하고 있다.

오리건 대학(UO)은 작년 가을 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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